한국춘란의 잘못 사용되고 있는 용어

한국춘란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지만 알듯모를듯한 말들이 많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어 같기도 하고 사투리같기도 하고 전혀 의미를 알 수 없는 속어 같기도 한 용어들이 애란인들이 사이에서는 아무런 부담없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용어는 대개 구전되어 내려오기 때문에 국어사전에서도 찾아 보기 어려울 뿐더러 선배 애란인들도 뚜렷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침 마땅한 정보가 있어 올려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료는 본인이 직접 작성하였지만 한국춘란정보 사이트 난심[ http://nansim.com ] 을 일부 참고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1. 짜보 : 단엽으로 키가 아주 작은 춘란을 말함

짜보는 옛날 일본 사람들이 중국에서 수입한 唐닭이 보통 닭보다 작고 땅딸막하다 하여 짜보(ちゃぼ)라 부르고 한자로 矮鷄라고 쓰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짜보는 보통 땅딸보를 의미하는데, 고전원예와 난초의 矮性種이 바로 짜보입니다. 부귀란 중에 伊勢矮鷄라는 품종이 있는데 이름만 봐도 伊勢 지방의 矮性種 부귀란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짜보와 짜보花라는 말이 난초 용어로서 쓰여 지고 있는데, 짜보는 단엽/단엽종으로 일컫는 반면, 짜보花에 대한 말은 아직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짜보花라는 말이 春蘭에는 쓰여 지지 않아 큰 혼란은 없습니다.

2. 카부[가보] : 난의 포기를 이르는 말로 1카부, 2카부라고 칭함.

난 포기를 가리켜 카부, 가보, 가부 등과 같은 이상한 말을 쓰는 것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 말은 식물 그루나 포기를 칭하는 일본말 카부(株, かぶ)가 잘못 쓰여 진 것 입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촉을 셀 때는 條(じょう)를 쓰고, 난초의 상작, 중작 등을 上木, 中木이라 쓰는데 너무나 많은 분들이 아직도 잘못 쓰고 있습니다.

3. 마루가다 : 환엽으로 잎의 끝이 뾰족하지 않고 둥근 난잎을 표현하는 말
난초 잎이 둥근 것을 마루가타(まるがた,丸形)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丸葉이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가타가 좋다'는 말도 종종 쓰이고 있으나 난 용어가 아닌 단지 일본말을 사용하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4. 이 밖에도 빠빠시, 배불뜨기, 바가지잎, 치마잎, 변빵 등의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데 빠빠시는 난잎이 후육으로 꼿꼿하게 서 있는 난, 배불뜨기는 난잎의 중간부분이 유별 벏은 난, 바가지잎은 난의 끝 부분이 바가지처럼 안으로 옥아 있는 난, 치마잎은 떡잎, 변빵은 변이 좋은 성질의 난을 이르는 말로 난의 모양을 적절히 표현하여 구전되어 내려오는 용어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건또 처음듣는거네요.... 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