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난 물주기 요령

풍란의 물주기(灌水法)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을 난에 바로 주어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 수돗물의 수온은 계절에 따라 변화를 보입니다. 계절에 따라 수온과 기온에 차이가 커지기도 합니다. 겨울은 물론 기온이 올라가는 봄에는 수온과 기온이 10도 이상의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온도차이가 심한 물을 난에 주는 것은 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받아놓았던 물은 베란다의 기온이 반영되어 기온보다 약간 낮은 정도입니다. 풍란에 주는 물은 하루정도 받아 놓았던 물을 주거나 온수를 섞어 물 온도를 조절하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은 순간적으로 뜨거운 물이 나올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수돗물에 함유되어 있는 염소는 풍란의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온도 차이는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아파트의 경우 가을을 제외하고는 수온이 너무 낮아 바로 주지 않고 있습니다.

마른 수태는 물을 잘 흡수하지 않고 젖은 수태는 물을 많이 흡수합니다. 마른 수태에서는 물이 표면을 타고 대부분 흘러내립니다.

분에 따라 바짝 마른 분이 있고 마르지 않고 젖어 있는 분도 있습니다. 저는 마른 분만 먼저 물을 주고 난 후에 물을 주기 시작합니다. 젖어 있는 분에는 물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너무 많이 젖어 있어 잘 마르지 않으면 신발을 바꿔 신듯 마른 분으로 옮겨 주면 건조에 도움이 됩니다.

상단과 하단도 마르는 정도가 다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빨리 마릅니다. 창가 쪽도 빨리 마릅니다. 위치에 따라 물주는 양이 달라야 합니다.

상단과 하단 사이에 물받침을 설치하여 하단으로 상단의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물을 한번에 주는 것이 아니고 약하게 몇 회에 걸쳐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은 주고 30분 정도 지난 후에 수태를 살펴보면 분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물이 부족한 분은 분무기를 이용하여 추가로 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쁠 때는 한번에 주고 끝내지만 시간여유가 있을 때는 수태도 만져보면서 한분씩 천천히 주면서 즐기시는 것이 취미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무기를 이용하면 각 분마다 물량을 조절하기 편하지만 시간이 좀 오래 걸립니다.
살수기(물뿌리개)를 이용하면 주기는 편하지만 건조상태에 따른 조절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분무기와 살수기를 적절히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출처:다음블로그 덕소*팽이님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