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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에 갑자기 버섯이 생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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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다른분들도 가끔 화분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버섯을 만나게 될 때가 있지 않으셨나요?
식물과 곰팡이는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공생 관계에 있습니다. 곰팡이는 엽록소가 없어 영양분을 스스로 만들지 못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생물을 분해함으로써 영양분을 흡수합니다.
이런 곰팡이들 중 일부는 식물의 뿌리에 붙어살기도 하는데요. 그 곰팡이를 균근균이라고 하고, 균근균이 붙어있는 뿌리를 균근이라고 합니다. 다른 곰팡이들이 동물이나 식물 혹은 다른 곰팡읻르을 분해하며 살아가는 반면 균근균들은 식물의 뿌리와 서로 협조하며 살아갑니다.
식물의 뿌리에 곰팡이가 붙어 있다니, 놀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식물이 걱정되시지요? 그러나 이 균근균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냅니다.
균근균은 식물의 뿌리를 마치 외투처럼 감싸고 있어 극단적인 토양의 온도 변화에 대한 저항성을 키워 줍니다. 그리고 뿌리가 쉽게 건조하거나 토양 독극물에 의해 생기는 피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구요. 곰팡이가 분비하는 항생 물질은 다른 토양 병원균의 침투를 막아주기도 합니다. 한편 균사와 결합한 뿌리는 표면적이 넓어져 양분의 흡수에 훨씬 용이하다고 하네요. (특히 인산에 대한 흡수율이 높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식물은 광합성의 산물인 탄수화물을 곰팡이에게 줍니다.
그렇다면 버섯은 무엇일까요? 버섯은 일부 곰팡이 종류의 꽃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아주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송이버섯은 바로 소나무 부리에 특이하게 공생하는 균근균의 꽃인 동시에 번식체라고 하네요. 여름철 비 갠 후에 잔디밭이나 숲에서 피어나는 버섯 중에는 이런 균근 버섯이 많다고 합니다.
자, 이제 가끔 화분에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버섯의 정체에 대해 감을 잡으셨지요?
화분에서 버섯이 피어난다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식물의 뿌리에 균근균이 자리잡아 여러모로 뿌리를 도와주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으니 화분에 솟아오르는 버섯들을 보며 걱정하기만 할 일은 아닌 것 같네요. 물론 그 버섯은 당장 뽑아버려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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